폭염을 동반한 고온 다습한 기후 변화로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됨에 따라, 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말라리아가 한국에서도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일본뇌염, 매독 등과 함께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는 말라리아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들과 증상부터 치료법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라리아의 감염 경로
1. 모기를 통한 감염
- 말라리아는 주로 아누펠레스 모기(Anopheles mosquitoes, 얼룩날개 모기류)로 알려진 특정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이 모기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2. 수혈을 통한 감염
-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 수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수혈을 받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된 혈액이 사용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출생 시 감염
- 말라리아 감염된 산모가 출산할 때, 감염된 혈액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를 선천성 말라리아라고 하며, 출생 시 감염된 경우는 비교적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바늘 및 주사기 공유
- 감염된 바늘이나 주사기를 공유할 경우, 말라리아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주로 감염된 혈액이 직접 접촉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감염 과정
1.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모기가 흡입할 때,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이 모기의 체내로 들어갑니다.
2. 모기 체내에서 원충은 성숙하고, 모기의 침샘에 도달합니다.
3. 감염된 모기가 다른 사람의 피를 흡입할 때, 말라리아 원충이 주입됩니다.
4. 새로운 숙주인 사람의 혈액에서 원충은 간으로 이동하여 증식한 후, 다시 혈액으로 방출되어 적혈구를 감염시킵니다.
말라리아 증상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토, 설사, 복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종종 일반적인 질병과 유사하여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발열이 3~6시간 이상 지속되고,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발열 주기는 격일 간격 또는 3일 간격으로 불규칙한 편이다.
말라리아 검사
신속진단검사(RDT)와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통하여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환자의 경우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실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말라리아 치사율
말라리아의 치사율은 환자의 상태와 치료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말라리아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형태의 말라리아인 ‘중증 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 감염)의 경우 성인 20% 소아, 10%의 높은 치사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의 말라리아
그동안 한국은 말라리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지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의 기후가 더 따뜻해지고 습해지면서, 모기 서식지 조건이 변화했습니다.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나면서 말라리아 전파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20일 현재 국내에서 315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지난해 대비 줄어든 상황이지만,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작년 30곳에서 53곳으로 확대한 상황입니다. 이제 한국도 말라리아에 안전하지 않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접종
현재 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접종은 따로 없으며, 예방약이 존재합니다. 주로 말라리아 유행지역에 방문하기 전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이 가능합니다.
말라리아 치료법
말라리아는 적절한 항말라리아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약물의 선택은 말라리아의 종류와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용 희귀의약품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보관 및 관리하고 있으며 말라리아 환자를 진단한 의료기관에 치료약을 무상 배부하고 있습니다.
치료가 지연되거나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말라리아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는 치료제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치료제의 불규칙적으로 복용하거나 중단하면 간에 숨어있는 원충이 제거되지 않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말라리아 치료용 희귀의약품 : Quinine dihydrochloride, Primaquine combined with sulfadoxine, Quinine sulfate, Artemisinin, Quinidine gluconate (질병관리청)
말라리아 예방
-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말라리아 예방의 최선의 방법입니다.
-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 야간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모기 기피제와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정체된 고인물 제거 등을 통하여 모기 서식 방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내에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충망을 정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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